정기 연주회 갖고 실력 뽐내
지난해와 올해 6명 예고 진학

▲ 지난 13일 열린 동초 희망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졸업생 3명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 지난 13일 열린 동초 희망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졸업생 3명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해남동초등학교(교장 김천옥) 학생들로 구성된 '땅끝해남동 희망오케스트라'가 초등학생들의 재능발굴의 장은 물론 해남지역 음악예술 인재육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땅끝해남동 희망오케스트라는 지난 13일 해남 꿈누리센터 공연장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이날 70여명의 단원들은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영화 주제가와 가곡, 클래식 음악을 선보였고 학내 뮤지컬부 '캣츠'와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와 뮤지컬을 접목한 공연도 연출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동초에서 희망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하다 올해 광주예술고와 전남예술고에 입학하게 되는 졸업생 3명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강채린(바이올린), 김현정(트럼본), 정소희(호른) 양은 후배들과 공연을 함께 펼치며 멋진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들은 "졸업한 뒤에 후배들과 공연을 함께 하니 학교에 다닐 때 생각도 나고 새로운 느낌도 받는다"며 "더 많은 농어촌 학생들이 음악예술에 흥미를 갖고 재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이런 오케스트라단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지난해에도 3명이 전남예고와 광주예고에 진학하는 등 동초 오케스트라 출신들의 예고 진학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특히 졸업 후에도 방학 때 시간을 내 후배 단원들을 지도하는 재능기부에도 나서며 또 다른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천옥 교장은 "희망오케스트라가 단순한 공연이나 발표회에 그치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학생들이 자기 재능을 찾고 특성에 맞는 소질을 계발해 꿈을 키워나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이 앞으로 해남의 문화예술 자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창단한 희망오케스트라는 지역 행사와 축제, 전국대회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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