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규 조합장 3선 도전
김철규 씨 재도전 출사표

▲ 김봉규<왼쪽>, 김철규 후보.
▲ 김봉규<왼쪽>, 김철규 후보.

문내농협은 현재 3선에 도전하는 김봉규(59·문내 서하) 조합장과 김철규(55·문내 원동) 전 문내농협 이사의 양자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선거에서도 맞붙어 김봉규 조합장이 김철규 전 이사를 근소한 차이인 53표로 이기며 열띤 경쟁을 치렀었다. 당시 조합원들의 관심도 높아 2002명의 선거인 중 1821명이 투표해 91%의 투표율을 보였다.

문내농협의 조합장선거 예상 후보자들은 조합원과의 계약재배 및 판매를 제1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지채소와 관련해 화재로 손실됐던 저온저장고를 지난해 신축하고 올해는 선별장까지 갖출 계획이어서 농산물 계약재배와 판매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인물의 선택이 중요해 보인다. 또 이번 선거가 지난 선거때 후보자들간 재대결 구도를 보이면서 과열양상을 띌 우려가 있어 조합원을 비롯해 선관위 등에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봉규 조합장은 "협동조합 전문경영인으로서 30년의 경륜을 살리고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교훈삼아 힘 있는 조합장으로서 능력을 발휘하겠다"며 "21세기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하의 급변하는 농업·농촌·농협의 환경에서 해남을 대표하는 해남 서부권 중심농협으로 육성하고 조합원과 임·직원이 상생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생상한 농산물을 농협에서 책임지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며 배추·양파·고추 등 농산물 계약재배 사업 추진에 있어 계약방식을 전면 개선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계약 및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철규 전 이사는 "30년 넘게 농사를 지으면서 농업 현실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왔기에 농민 조합원이 겪고 있는 작금의 농산물 폭락에 따른 고통을 충분히 알고 있어 조합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문내농협이 진정한 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이 주인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는 조합원이 생산하는 배추·양파 등 노지채소 계약재배 물량 확대, 금융중심과 안정적 수익사업보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경제사업 중심으로의 전환해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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