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해남군청 민원봉사과 지적재조사팀장)

 
 

국민 생활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물류비 절감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전면 시행한 도로명주소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되어 벌써 5년째에 이르고 있지만 많은 군민들이 아직도 도로명주소 사용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습관적으로 지번 주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도로명주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도로명주소는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건물에 번호를 붙여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알기 쉽게 표기하는 주소다. 도로명은 도로 폭에 따라 대로, 로, 길로 구분되며 해남군내에는 2대로 37로 642길이 있다.

둘째, 건물번호는 진행방향에 따라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를 부여한다. 해남군청의 경우 군청길 4로, (구) 광주은행사거리의 군청길 시작점에서 40m 거리에 도로의 오른쪽에 있다.(거리=건물번호판 번호×10m)

셋째, 도로명 주소의 표기는 건물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아파트는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면) 구교3길 36-23, ○동○호(해남파크사이드), 단독주택은 전라남도 해남군 마산면 호교길 ○, 업무용 빌딩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군청길 ○, 101호로 표기하고, 읽을 때는 "○○길 ○번" 으로 읽는다. 기존의 주소체계처럼 ○○번지로 읽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하면 된다.

넷째, 도로명주소의 올바른 표기방법으로는 도로명은 붙여 쓴다.(구교3길) 단 도로명과 건물번호 사이는 띄어 쓴다.(구교3길 2), 건물번호와 동·층·호 사이에는 쉼표(,)를 사용 한다.(구교3길 36-23, 1동 11호)

다섯째, 도로명판은 도로구간의 시작점, 끝지점, 교차지점 등에 설치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여섯째, 기초번호판은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이용, 건물이 없는 장소나 교통신호등, 가로등 등과 같은 도로시설물의 위치를 안내하는 시설물로 20m간격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가 부여되고 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신고기관에 정확한 현재 위치정보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관광레저로 1456'를 예로 들면 도로명은 관광레저로다, 도로구간의 오른쪽에 설치되어 있다(짝수이므로), 이 위치는 관광레저로 시작점으로부터 29.12Km지점(번호판 숫자에 ×20m)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 치킨집이죠. 여기는 ○○건물 지나 골목길로 들어와 몇 번째 집 파랑색 대문집인데요." 여러분은 이제 이런 설명은 안하셔도 된다.

이제 도로명주소로 쿨 하게 "여기 ○○길 ○○번인데요 치킨 한 마리 배달 해 주세요" 라고 자신 있게 말하게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