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초록가게 앞 설치
상반기 중 읍내 4곳 확대

▲ 필요한 이웃에게 먹을거리를 나누는 나눔냉장고가 상반기 중 4곳이 추가 확대된다.
▲ 필요한 이웃에게 먹을거리를 나누는 나눔냉장고가 상반기 중 4곳이 추가 확대된다.

군민과 어려운 이웃들이 먹을거리를 나누고 받아갈 수 있는 나눔냉장고가 상반기 중으로 4곳이 추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나눔냉장고는 지난 2017년 11월 해남읍 초록가게 앞에 설치됐다. 먹을거리가 필요한 이웃들은 냉장고에서 자유롭게 꺼내가고, 식자재를 기부하고자 하는 군민들은 자발적으로 냉장고에 물품을 채워 상시 나눔을 실천하는 선순환 사업이다.

특히 법적으로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되지 않는 복지사각지대의 이웃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해남 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서 설치·운영하고 있다.

해남지역 나눔냉장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새롬교회 이호군 목사가 관리하고 있다. 음식을 나누는 사업이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청결을 유지해야 해 관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눔냉장고에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채워지는데 그 중에서도 피낭시에, 금풍제과, CU해남고점 등에서 기부하는 베이커리류의 인기가 높다.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해서다. 해남군푸드뱅크에 들어오는 물품 중 오뚜기 해남대리점에서 기부한 레토르트 식품과 조미료, 라면 등도 나눔냉장고에 매일 조금씩 채워진다.

꾸준히 후원하는 업체들 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군민들도 늘어가고 있다. 일전에는 김장김치를 담가 1폭씩 포장해 모두 10개를 냉장고에 채워놓은 사례도 있었다.

이호군 목사는 "나눔냉장고를 이용하는 분들이 부담갖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멀찍이서 관리한다. 그런데 대체로 혼자 사시는 남자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더러 이용한다"며 "먹을거리를 모두 가져가버리는 분들은 없고 다들 조금씩 필요한 만큼 챙겨간다. 초록가게에 오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분들도 나눔냉장고를 이용하는데 항상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가져가신다"고 말했다.

이호군 목사는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해남읍내에 나눔냉장고 4대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해남읍사무소, 해남종합사회복지관, 은혜그리스도교회, 아름다운사람들 뷰티스쿨 해남캠퍼스 건물 4곳이며, 해당 기관·단체에서 나눔냉장고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고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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