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전북향우회 성금 전달
한부모가정과 휴카페에도

▲ 재해전북향우회가 기탁한 성금을 서재근·쩐티중 씨 부부에게 전달했다.
▲ 재해전북향우회가 기탁한 성금을 서재근·쩐티중 씨 부부에게 전달했다.

재해전북향우회(회장 정병윤)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본사에 기탁한 성금을 지난달 29일 전달했다.

재해전북향우회는 지난달 8일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00만원을 본사에 기탁하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해남종합사회복지관과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대상자를 추천받았으며 선정 결과 다문화가정 청각장애 부부, 한부모가정 2세대, 청소년시설 휴카페에 성금을 전달키로 했다.

해남읍 용정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청각장애 부부 서재근(42)·쩐티중(41) 씨는 서로 선천적인 청각장애를 지녔는데, 인연이 닿아 결혼하고 2명의 자녀를 낳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다. 두 사람은 수화로 소통하는데, 한국과 베트남 수화가 달라 쩐티중 씨가 한국 수화를 배우고 있다.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자녀들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부부가 둘 다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또래보다 언어발달이 늦은 상태로, 앞으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언어발달 지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성금 전달에는 본사 민인기 대표와 재해전북향우회 정병윤 회장이 서 부부의 집을 방문해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성금 40만원을 전달했다. 소통 과정에는 농통역사와 수화통역사가 참여했다.

서 씨는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데에 성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이들 부부에게 설 음식을 비롯해 꾸준히 음식 나눔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정 회장은 "태어난 곳이 어디든 다 함께 어울려 살아갔으면 한다. 이 분들의 사연을 접하고 나니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와 초등학생이 89세 할머니의 기초연금으로 생활비를 해결하고 있는 한부모 가정, 열악한 주거여건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부모 가정, 청소년들의 쉼터인 휴카페에 각 20만원씩 성금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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