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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주인은 누군가?민인기(본사 대표이사)
해남신문  |  mig55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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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2  11: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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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에서도 지역농협과 축협, 수협, 산림조합등 14개 조합장 선거가 오는 3월 13일에 실시된다. 전국적인 조합장 동시선거는 4년 전에 이어 두 번째다.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지역언론에 얼굴을 알리는 등 비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는 3개 조합만 현조합장에 도전자가 없을 뿐 5명의 후보자가 경쟁하는 조합도 있다.

이번에 선거를 치루는 1346개 조합중 농협이 1170여개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농업협동조합법에서 농협은 농민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민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와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있다. 이에 지역농협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정보 및 자금을 제공하여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농산물의 유통 및 판매를 책임져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기본 임무로 삼고 있다.

우리사회는 경쟁과 효율이 최우선시 되는 물질만능의 이기주의 세상으로 점점 더 깊게 나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는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생명의 평화와 행복권은 보장 될 수 없다.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협동과 상생의 협동조합정신이 조합운영의 기본정신이자 우리 인류가 나아갈 방향이다.

협동조합의 조합장은 조합원의 권익을 실현하고 대변하는 대표자로서 그 임무와 책임은 막중하다. 조합장은 조합의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 총회와 이사회의 의장이 되고 수십명 직원 인사권 등 사실상 3권을 장악한 막강한 권력을 가져 조합의 운명은 조합장에게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조합장 선거가 그동안 어떻게 치러졌을까? 지난 1차 동시선거에서 전국적으로 3억 쓰면 떨어지고 4억 쓰면 당선되는 '3락 4선'의 돈선거였다는 불명예스러운 평이 있다.

해남 조합장 선거는 어떨까? 조합과 조합장 선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우리 지역에서도 그동안 돈선거가 있었고 많이 쓴 후보가 당선되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금품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 지난 동시선거 뒷얘기를 들어봤을 때 조합원 가구에 수십만원을 뿌리고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품선거가 이뤄지는 이유는 좁은 지역선거여서 지연 혈연 학연이 우선시 되고 조합장의 임무와 책임과 관련한 분별력이 작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의 선거문화를 흐리는 것은 협동조합 임원과 조합장 선거라는 말을 흔히 한다.

이런 선거풍토를 가져오는 또 다른 원인은 위탁선거법에 의해 선관위에 맡겨 실시되는 '깜깜이 선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후보자 연설회와 공개토론회나 초청토론회도 허용되지 않아 정책선거는 불가능하다. 오로지 8쪽짜리 선거공보물로는 정책을 충분히 검증할 수 없다. 후보자의 입과 발을 묶어 조합원의 알권리와 공정한 선택권을 막는 선거일 뿐이다.

따라서 조합장 선거에 도전하는 신인에게는 매우 불리할 수밖에 없다. 풀어야 할 후보자의 입과 발을 묶는 깜깜이 선거가 되어 풀지 않아야 할 돈만 풀게 되는 금품선거가 되기 쉽다.

돈선거는 절대적으로 안된다. 돈 쓰는 후보자는 조합장 자격이 없고 돈받는 조합원은 조합원 자격이 없다. 협동조합의 주인은 돈 안쓰고 당선된 조합장과 돈 안 받고 현명한 선택을 한 조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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