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주민 요구사항 최대 수용

쓰레기매립장 운영을 둘러싼 해남읍 길호리 주민들과 해남군의 갈등으로 주민들이 한때 매립장으로의 쓰레기 반입을 물리적으로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지만 양 측 간에 대화가 이어지며 진정국면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길호리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 연한이 지난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해남군이 주민들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사용연한을 늘리고 소각장 시설을 새 시설로 바꾸기까지 했다며 지난 18일부터 21일 오전까지 매립장 진입로를 막아서며 매립장으로의 쓰레기 반입을 물리적으로 저지시켰다.

그러나 해남군이 주민들과 대화를 시도하며 21일 오후부터 매립장 반입이 정상화됐다.

해남군은 아직 구체적인 협의결과를 밝힐 수는 없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관련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주민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악취 등 피해에 대한 지원과 방역 강화, 제대로 된 분리 수거와 반입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용연한도 1998년 매립장 조성당시 주민들은 2018년까지로 주장을 했지만 매립량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사용종료 시점까지로 했던 것인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 설명했고 추가적인 사용연한 연장이나 시설 확장 등과 관련해 상호 협의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해남군의 방침에 대해 전체 주민들의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주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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