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효식(자연보호 해남군협의회장)

 
 

자연보호협의회 회원 한 사람으로서 관내 정화 활동을 다니다 보면 관광객·귀농·귀촌·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우리 해남이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들 합니다. 이런 반응 속에서도 자동차 운전 습관은 좋지 못하다는 의견도 들려옵니다.

자동차 방향지시등은 일명 깜빡이라고 부릅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깜빡이를 켜지 않고 좌회전, 우회전, 진로변경을 하는 차들이 많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주변의 차에게 알려주는 방향지시등은 사고를 줄여주는 기본이라 생각됩니다. 또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마음가짐을 갖고 운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로교통법을 보면 진로를 바꿀 경우 손이나 방향지시기 등으로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고해야 한다고 명시되어있습니다. 대부분 방향지시등의 점등이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로변경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으면 3만원의 범칙금이 붙습니다. 꼭 범칙금이 붙어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아닌 자신의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을 경우 앞차 진로를 예측하기 어려워 사고위험이 높습니다. 앞에 달리던 차가 방향지시등 없이 좌회전하기 위해 급정거하거나 옆 차가 무작정 끼어들기를 할 경우 운전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미리 다른 운전자들에게 알려 사고 위험을 낮춰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요즘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복 운전도 그 시작은 작은 배려를 실천하지 못해서입니다.

해남 살리기에 관심을 두고 어떠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봅니다. 우리 해남은 산 좋고, 물도 좋고 살기 좋은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저는 지금의 자리에서 내가 갖춘 능력으로 해남 관내 지역 관광지, 하천,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을 찾아다니며 실행할 수 있는 것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남은 전라남도에서 가장 큰 군일뿐만 아니라 호남을 대표하는 군입니다. 교통질서는 그 지역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작은 것 하나부터 지켜나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전라남도 하면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남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남은 선조들이 남긴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순환하며 발전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남의 건전한 모범운전습관을 위해 방향지시등, 일명 깜빡이를 생활화하여 안전 운전하는 새해가 되길 바라며 기해년 황금돼지띠에는 모두 잘사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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