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생활용수 삼산지구 공사
녹물 주의 안내방송 등 대안 필요

▲ A 마을 지방상수도에서 발생한 녹물을 생수와 비교한 모습. <제보자 제공>
▲ A 마을 지방상수도에서 발생한 녹물을 생수와 비교한 모습. <제보자 제공>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삼산지구 신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로 공사가 마무리된 지역에서 녹물이 발생해 불편함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삼산면 A 마을 주민 B 씨는 이용하고 있는 상수도에서 오전부터 녹물이 나와 불편함을 겪었다. 음식 조리, 양치와 세안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었던 물이어서 이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밥 짓기에 상수도물을 사용했는데 이후 물 색깔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녹물이었던 것.

B 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녹물이 발생했고 지난 8일에는 해남군에 녹물 발생을 신고해 물빼기 작업도 진행됐는데 또 녹물이 나왔다"며 "그런데 군에서는 이 지역에서 해당 가구만 녹물이 나온다는 식으로 응대해 불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삼산면은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삼산지구 신규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삼산면 창리부터 구림리까지 마을상수도를 지방상수도로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남군은 A 마을의 경우 지방상수도 공사가 마무리 된 곳인데, 도토리로 가는 관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물을 단수했다가 다시 공급할 때 옛 주철관로의 녹물이 B 씨 가정으로 흘러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공사 중 관로가 흔들리거나 충격을 받아 녹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남군 관계자는 "물이 계속 흐르고 있으면 녹물이 발생하지 않을 텐데 공사 중이다보니 물을 잠갔다가 푸는 과정에서 고여 있던 녹물이 나온 것 같다. 녹물 발생시 신고해주시면 현장에 방문해 물빼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같은 관로여도 위치에 따라 특정 가구에서만 녹물이 나올 수 있는데 설명이 부족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민원 응대에 더 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산지구 지방상수도 1차 공사도 3~4월이 되어서야 마무리될 계획이어서 그 동안에는 주민이 매번 물 상태를 확인하고 사용을 중단하거나 군청에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사 중 녹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마을 이장들을 통해 안내 방송을 진행하는 등 세심한 민생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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