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간담회 갖고 현안 논의
외국인계절근로자 조기정착도

해남군의회(의장 이순이)가 의원 간담회를 갖고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한 추가 산지폐기와 일손부족 해결을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정착 등을 요청했다.

군의회는 지난 14일 전체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배추 수급 안정대책과 관련한 배추 산지폐기 추진계획, 김 흉작에 따른 어가 피해현황 및 대책, 청소년 공간 확보를 위한 청소년복합문화센터 신축 등에 대한 군의 보고에 이어 대안을 찾는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해남군에 따르면 가을배추는 1993㏊중 57.9%(1155㏊), 겨울배추는 2640㏊중 65%(1716.9㏊)만이 계약재배된 상태다. 특히 가격 폭락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가을배추는 전국적으로 15.3㏊, 해남군은 이중 70%인 10.5㏊에 대한 산지폐기가 이뤄졌다. 겨울배추는 1차로 전남 66.6㏊중 해남 43.4㏊에 대한 산지폐기가 이뤄지며 2차로 전남 111.1㏊중 해남 80.2㏊에 대한 산지폐기가 예정돼 있다.

이에 군의회는 배추 산지폐기 계획에 대해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적기에 가격안정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농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3차 산지폐기도 검토해 볼 것을 요구했다. 또한 산지폐기에 군비가 투입되고 있는 만큼 농협과의 계약물량만 산지폐기 대상에 들어가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2차 산지폐기 후에도 잔여물량에 대한 가격 상승이 없다면 3차 폐기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농번기마다 발생하는 고질적인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흉작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인 대책과 함께 현재 피해 어가를 위한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흉작의 원인으로 밀식도 꼽히고 있는 만큼 어민교육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김 육상채모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안됐다.

청소년복합문화센터와 관련해서는 청소년복지상담센터, 휴카페 등 군내 청소년관련 시설이 복합문화센터내로 통합될 필요가 있고 시설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등까지 이곳을 이용할 청소년들의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은 청소년 관련 시설을 통합 운영 중인 선진시설을 벤치마킹하고 기본계획 단계부터 청소년의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현재 100% 군비로 추진되는 사업에 대해 국비지원방안 강구, 추가 부지 매입의 필요성과 함께 작은영화관과 함께 운영될 경우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순이 의장은 "의원 간담회 자리는 의회 자체 안건뿐만 아니라 집행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며 "간담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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