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면 신방리 '소풍가는날'
카페·동물농장·농사체험 등

▲ 현산면 '소풍가는날' 대표 윤영하 씨가 미니 카페와 동물농장<아래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산면 '소풍가는날' 대표 윤영하 씨가 미니 카페와 동물농장<아래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산면 신방리 산자락에서 아이들은 뛰놀고 어른들은 휴식을 취하며 힐링하는 농촌형 키즈카페 '소풍가는날'이 운영된다.

'소풍가는날' 대표 윤영하(36) 씨는 삼산면 나범리 9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해남 내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서울로 올라가 10여년간 회사 생활을 했고 고향에 내려온지는 올해로 2년째다.

윤 대표는 지난 2012년 둘째, 셋째, 여섯째 형들이 손재주를 살려 직접 지은 풀내음펜션(대표 윤도하)을 함께 관리하면서 회사 생활을 하며 떠올렸던 '휴식'을 이 곳에 표현하려 했다. 전기 설비를 제외한 부대시설은 대부분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

펜션은 현재 2채가 운영되고 있고 카라반과 미니수영장 등도 조성되어 있다. 위쪽으로는 길이 30m에 이르는 대형 트럼플린과 그물침대, 미니 카페 겸 사랑방, 야외 테라스,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는데 야외 테라스에서는 신방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조망을 선사한다. 2~6월 경에는 연줄기가 가라앉아 깨끗한 저수지를 볼 수 있고 7~8월에는 연잎이 가득 찬 모습과 연꽃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벚나무, 유자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관찰할 수 있어 도토리 교육농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흙길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 중이다. 도서 연금술사와 어린왕자에서 모티브를 딴 조형물도 곳곳에 설치해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염소, 강아지 등과 교감할 수 있는 작은 동물농장이 마련돼 있고, 지난해 지은 비닐하우스에는 딸기·토마토 등의 작물을 심어 농작물 수확체험도 진핼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아이들과 가족이 자연 속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공간임과 동시에 지친 어른들을 위로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운영하고 싶다며 시골에서 일주일 살기, 한달 살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만일 내가 죽었을 때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의미있는 공간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풍가는 날'을 조성하게 됐다"며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어른들도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소풍가는날(010-5000-006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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