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황산면객원기자)

현대 사회는 각종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생활은 더할나위 없이 편리해지고 윤택 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종 질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농업에서도 마찬가지로 화학 비료의 과다시용, 농약의 무분별한 남용으로 인해 점점 땅의 힘은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대두되고 있는 농법이 친환경 농법인데 여기서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유기농가나 자연농가들이 직접 제조하여 작물에 적용하는 발효액의 제조와 효능을 알아보기로 하겠다. 우리 선조들이 이어 온 음식문화 중 최고의 결정체는 갖은 양념과 배추 그리고 자연의 정기가 스며있는 김치라 할 수 있다. 김치를 담글 때 소금의 역할은 단지 간을 맞히기 위함만은 아니다.소금은 삼투압을 일으켜 배추와 각종 재료에 함유되어 있는 식물의 엽록소와 혈액, 섬유질을 추출하는데 엽록소는 물이나 기름에는 녹지 않고 미(微)알콜에는 녹는다. 이 미알콜을 만드는 주범이 배추 잎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인데 그 미생물이 바로 우리 몸에 좋은 유익균인 효모와 유산균이다. 유산균과 효모는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촉진하는 등 우리의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이로운 미생물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유익한 미생물을 확대배양시켜 농작물에 이용하며 유기농법이나 자연농법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또한 미생물이다. 유산균과 효모의 가장 큰 활동은 복잡한 유기화합물을 물질순환이 가능한 형태로 전환시키는 것인데 현대사회가 발전 할수록 분해가 쉽지 않는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섭취로 인해 우리의 몸속에서는 유해독소를 발생시키는데 이러한 원인이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다. 이러한 유해독소를 최대한 생성시키지 않고 장 해독과 정화작용을 하여 자연 그대로의 영양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발효음식인데 김치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용하여 간 기능에 탁월한 건강 발효음료를 만들어보자. 재료:미나리( 해독과 정화작용) 1kg, 치커리(담즙 분비조절) 200g, 당근( 베타 카로틴의 보고로 면역체계를 활성화) 300g, 케일(혈액생성과 빈혈해독) 200g, 최초 발효를 담당하는 흑설탕(미네랄과 당분) 1,5kg. 이왕이면 유기농법이나 자연농법 에서 재배 된 채소를 이용해야 하고 간기능에 좋다고 알려진 채소나 과일을 넣어도 무방하며 신선한 것이 아니면 쓰지 않는 게 좋다. 발효과정과 음용: 발효를 시키기 용이한 용기가 전통옹기인데 옹기를 이용하기 힘든 분들은 유리병도 무관하다. 1.위의 재료를 옹기에 넣는다. 2.흑설탕을 넣고 버무린다. 3.뚜껑은 안의 재료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공기가 통하지만 벌레들이 들어 갈 수 없는 망이 고운 천으로 덮는다.(숨쉬는 한지도 좋음) 4.직사광선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겨울은 10일 여름은 5일정도 보관한다. 5.발효를 시킨 지 3일이나 4일이 되면 한번 뒤집어 준다. 6.발효가 완성되면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데 향기로운 냄새가 나면 성공이다. 7.고운 채로 재료들을 걸러내고 남은 액만을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여 수시로 미지근한 물(물7:발효액1)에 녹여서 음용한다. 8.오래두면 발효액이 산화되기 때문에 가급적 15일정도가 지나면 화초나 애완동물에게 맑은 물 1000배 에 희석하여 분무 한다. 9.고기류를 이 발효액에 재서 먹거나 요리에 활용하면 색다른 감미를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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