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과 신설, 총원 늘렸지만 충원 아직
하반기 신규채용해야 결원 해결될 듯

 
 

해남군이 조직개편 단행으로 2개과 9개팀이 신설됨에 따라 본청내 실과에 필요한 인력을 읍면사무소에서 충당하면서 읍면사무소에는 결원이 발생해 최일선 행정에 대한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군은 조직개편에 따라 공무원 정원을 35명 늘렸지만 하반기에나 실질적인 인력 배치가 가능한 상황이어서 부득이한 행정공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 2일자로 조직개편에 따른 5급 이상 승진·전보·명칭변경 등 21명, 6급 이하 승진·전보 263명, 신규임용 12명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본지가 군의 정기인사를 분석한 결과 읍면사무소에서 전보된 6급은 22명, 7급은 22명, 8급은 21명, 9급은 4명이다. 반면 읍면사무소로 전보된 6급은 24명, 7급은 14명, 8급은 12명, 9급은 2명이다. 읍면에 6급은 2명이 증가한 반면 7급은 8명, 8급은 9명, 9급은 2명이 줄었다. 신규임용 12명 중 읍면사무소에 배치된 공무원은 4명으로 이전보다 14개 읍면에서 총 13명이 감소하게 됐다.

또한 출산과 육아 등에 의한 휴직자도 있는 상황에서 읍면사무소는 인력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황산면의 경우 이번 정기인사에서 4명이 전출 됐지만 2명만이 전입됐다. 해남읍도 1명이 충원되지 못하는 등 대부분 읍면에서 1~3명의 결원 사태가 빚어졌다.

실제 북일면 민원복지팀의 경우 6급 팀장과 1명의 무기계약직만이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송지면과 계곡면 민원복지팀도 2명, 삼산면과 마산면, 황산면, 산이면, 북평면 희망복지팀은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읍면사무소 관계자는 "군청내 과가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읍면 인력이 본청으로 들어가게 돼 읍면에는 결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군청내에도 결원이 있다고 하니 인력을 충원해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군의 정원은 당초 779명에서 정부 정책 추진을 위한 행정안전부 필요인력 16명, 민선 7기 군정 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인력 19명 등 총 35명이 확대돼 814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인력이 아직 충원되지 않아 읍면 뿐만 아니라 본청내 실과에서 40여명이 결원상태에 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하반기에 66명이 신규채용되면 결원사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에라도 휴직자가 복직하면 읍면사무소에 우선 배치하거나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부서에 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육아 휴직 등에 있는 공무원은 50여명이다.

방대한 행정업무에 대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한 업무에 대한 농업, 수산, 복지, 건축, 보건 등 직렬별로 관리·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실과에서는 직렬에 맞는 직원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수산과와 축산사업소는 수산과 축산이라는 특정 업무를 전문적으로 전담하기 위한 부서지만 전체 직원 중 해양과 축산 직렬 직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해양수산과는 4개팀 중 수산직 팀장은 1명, 축산사업소는 3개팀 중 축산직 팀장은 1명 뿐이다.

군 관계자는 "각종 사업들로 토목직을 원하는 실과가 있지만 인원이 한정돼 있어 하반기에 토목직 5명 등 신규직원이 채용되면 직렬불부합 문제도 조금씩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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