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치환, 극단 ``토박이`` ``신명`` 민예총 등 공동기획

무대에 푸르스름한 빛이 어리며 故김남주 시인의 넋을 부르는 염불소리가 울려 퍼진다. 넋전을 든 무녀의 뒤를 따라 등장하는 김남주 시인, 면회를 온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처지 그러나 두터운 교도소의 담벼락도 시인의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주화에 대한 열정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그의 절절한 의지는 합창이 되기도 하고, 깃발춤이 되기도 하며, 한토막의 극이 되기도 한다. 김남주 시인의 생애를 그린 총체시극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공연이 오는 13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우리지역에서 처음 선 보이는 총체시극은 전남지역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극단 토박이와 놀이패 신명, 민족문학작가회의 시인들, 민예총, 광주대학 무용과, 청년노래단 등 100여명이 대거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다. 특히 김남주선생의 민족적 삶과 정신을 예술적 각 장르로 결합해 복합문화공연 형태로 제작한 이번 공연에서는 김남주 헌정 CD를 제작 발표한바 있는 가수 안치환씨도 출연, 관심을 끌고 있다. 민족시인 김남주 해남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경윤)가 주관이 돼 마련한 민족시인 김남주 10주기 추모문화제는 시인으로서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누릴 수 없었던 시대, 詩를 사회 변혁의 무기로 삼아 反유신, 反독재 투쟁의 전면에 나선 김남주 선생의 실천적 삶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총체시극을 지역무대에 처음 올린 김남주 해남기념사업회는 김남주 문학세계를 찾아서라는 문학기행과 김남주 생가방문, 망월동 참배 등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민예총, 김남주 기념사업회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10주기 행사는 해남을 중심으로 펼쳐진다.<민족시인 김남주 10주기 추모문화제 행사>2월 13일(금) (오후6시) 이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공연/해남문화예술회관 2월 13일(금) 김남주 문학세계 토론/해남유스호스텔 2월 14일(토) 김남주생가, 김남주시비 방문/삼산면 봉학, 광주 중외공원       (오후2시)황석영 강연/광주 5.18기념문화관       (오후4시)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공연/광주 5·18기념문화관2월 15일(일) (오전10시)10주기 추모제/망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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