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광보사)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나.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 어디가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살고 있네. <학명선사>

쉼 없이 계속되는 시간 속에서 사시사철과 그것을 표기하는 달력을 통하여 변화하는 우리들의 상황을 인지하며 그중에 어떤 시작과 끝을 정해놓고 우리들 인간의 삶을 영위해 나아간다.

그 큰 단위중 하나가 일 년이며, 지금이 그 일 년의 시작이다.

새해니 묵은해니 구별하는 것은 다시 또 새로운 마음으로 인생을 더 잘 살아보자는 서로 다짐의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다.

"달라진 것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하시는 선사의 말씀은 언제나 늘 한결같이 새로운 마음으로 성실히 열심히 꾸준히 잘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마음에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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