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플라스틱 등 재활용 담는 포대로 사용

하루에도 엄청나게 버려지는 폐 현수막, 현수막이 중요한 홍보수단으로 이용되면서 그에 따른 폐 현수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이렇게 버려지는 폐 현수막을 모아 병과 프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담는 포대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주공1차 아파트 오정수(47) 관리소장. 오 소장은 지난 1월부터 가족이 사용하고 있던 재봉틀을 주공1차 관리사무소로 옮겨와 읍사무소에서 수거해준 폐 현수막으로 재활용 포대 100여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폐 현수막은 철거된 뒤 소각돼 자원낭비와 대기오염을 야기시키지만 재봉틀로 조금만 손질하면 재활용 쓰레기를 담은데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이 일을 시작했다는 오소장. 그는 또 재활용 쓰레기를 담는데 필요한 포대비도 절약하고 폐 현수막도 재활용해 일거양득이라고 말한다. 14년째 아파트 관리일을 맡으면서 경비가 절감된다면 최대한 모든 것을 재활용하고 있다는 오소장은 “폐 현수막이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폐 현수막이 요긴하게 쓰여지고 있어 스스로도 보람이 크다”고 뿌듯해했다. 오소장의 아파트 관리는 꼼꼼하기도 소문이 나있다고 한다. 작년 4월부터는 하수관 막힘을 방지하고 재생비누를 만들기 위해 관리사무소 입구에 콩기름 수거함을 설치, 폐유를 모으고 있고 자전거 보관대, 폐비닐 수집함 등을 손수 제작해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앞으로 오 소장은 타 시·군처럼 자치회나 부녀회와 연계해 폐 현수막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 포대는 물론 장바구니나 신발주머니 등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 줄 계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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