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배추 출하전 수급안정
지자체 자체 산지폐기 고심

▲ 가을배추의 출하지연이 평년보다 많고 가격도 하락하면서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이 추진된다.
▲ 가을배추의 출하지연이 평년보다 많고 가격도 하락하면서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이 추진된다.

배추 가격하락과 더불어 출하가 지연된 물량이 많아지면서 월동배추까지 그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이 진행된다. 특히 월동배추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해남의 경우 수급안정을 위한 발 빠른 대책이 추진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중순부터 12월 하순까지 출하되는 가을배추 중 8만1000톤이 출하되지 못하고 남아있다. 이는 평년의 6만3000톤보다 28.6%인 1만8000톤이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저온으로 작황이 부진했으나 11월 하순부터 기온이 평년수준으로 회복되고 적절히 비도 내리는 등 작황이 호전되면서 생육이 진전됐다. 특히 도매가격이 지난달 하순에 포기당 1027원까지 하락하며 평년대비 33.1%가 하락한 상황이어서 출하 대기 물량이 많아졌다. 월동배추 또한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1.7%가 증가하고 단수도 4.1%가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5.9%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을배추의 가격하락과 출하지연이 월동배추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12월 하순부터 1월까지 초과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배추 과잉 물량 1만8000톤과 월동배추 1월 과잉물량 4000톤 등 2만2000톤 중 수매비축 물량 3000톤을 제외한 1만9000톤을 출하정지하거나 자율감축, 산지폐기 등의 수급안정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정지 8000톤을 시작으로 산지유통인 자율감축 2000톤 등이 진행된다. 해남에서는 채소가격안정제를 시행하고 있는 문내농협. 산이농협, 황산농협의 계약재배 10.5ha의 물량 945톤가량은 1월 말까지 포전상태로 유지하면서 작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면 출하 또는 저장, 가격 하락이 유지될 경우 자연 폐기한다.

한편 농식품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해남군에서 자체 산지폐기 9000톤을 진행할 것으로 발표했지만 곧바로 산지폐기를 진행하진 않고 작황 및 가격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자체 자체 산지폐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9000톤을 산지폐기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약 1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군비확보 및 단가설정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