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채(시인)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모든 것들이 과거로 묻혀지려 합니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주어도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웁니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최선을 다 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만 남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더 의연하게 살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로 아프게 질타합니다.

이제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2018년에 감사하며
2019년의 희망을 꿈꿀 수 있어 또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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