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시기 변경 주민 불편 가중
준공된 시설부터 개원 방안 검토

▲ 남도광역추모공원 개원시기가 늦어지고 있어 공사가 완료된 화장장과 봉안당 등부터라도 운영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남도광역추모공원 개원시기가 늦어지고 있어 공사가 완료된 화장장과 봉안당 등부터라도 운영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남도광역추모공원의 올해 안 개원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등 해남군의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해남군의회도 지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해남공설추모공원의 조기개원 방안을 강구토록 건의했다.

해남군은 195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황산면 원호리 산 159-1 일원에 화장장과 봉안시설, 자연장지, 휴게공원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조성 중으로 올해 안에 준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군은 군내 관련 시설이 없다보니 목포나 광주, 순천 등으로 '원정 화장'을 가야하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개선코자 지난 4월에는 보도자료를 내고 7월 정식운영을 목표로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월 운영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후에도 9~10월 중, 연내 등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마저도 당초 사업개요는 2013~2017년이었지만 2018년까지로 변경해 추진했었다.

남도광역추모공원의 운영 예정시기가 계속해 변경되다보니 화장을 하려거나 봉안당에 모시려던 주민들의 계획도 계속해 늦춰져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A 씨는 "선산에 모시고 있는 할아버지를 화장해 봉안당에 모시려고하는데 화장장이 개원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계획이 늦춰지고 있다"며 "언제부터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는지 누가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원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데는 서남권광역화장장 사업으로 실시 중인 봉안당이 아직까지 완공되지 못하고 있으며 주변 피해마을과의 협의도 완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미 완공된 시설에 대해서는 하루 빨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남군의회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남공설추모공원은 7월 중 개원이 예정돼 있었으나 제1봉안당 공사가 토지수용 절차로 인해 지연돼 개원이 늦어지고 있다며 연계협력 자치단체인 진도, 완도군과의 협의 및 피해주면 지역주민들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이미 완공된 화장장에 대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개원해 군민의 편의를 도모하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군에 따르면 서남권광역화장장사업의 일환인 화장장과 해남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으로 추진된 봉안당, 자연장지는 완공된 상태다. 또한 화장장 운영을 위한 근로자들의 채용도 완료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협의는 마무리 단계로 진도·완도군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완공된 화장장과 봉안당, 자연장지 등은 개원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며 "내년초에는 개원해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도광역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추모공원 화장시설에는 화장로 3기가 들어서 연간 최대 2400여명이 이용할 수 있고 봉안당은 1만5617기, 자연장지는 1만2316기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다.

군은 사용료 등의 내용이 담긴 '남도광역추모공원의 설치 및 운영조례' 등도 제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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