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8년 한해가 지고 있다. 해남신문은 1년간 해남에서 발생한 이슈들 중 10대뉴스를 선정했다. 올해 해남의 가장 큰 이슈는 지난 6월 13일에 치러졌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였다. 2년여간 군수 부재로 군정공백이 지속되고 있어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큰 이슈였다. 이 외에도 농민수당 지급 결정, 첫 여성의장 선출, 해남사랑상품권 도입, 대흥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다양한 이슈들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10대 뉴스와 함께 올해를 돌아보고 새해에는 희망찬 뉴스가 가득하길 바란다.

 
 

① 변화 갈망 대변, 명현관 군수 당선

많은 군민들의 관심 속에서 치러졌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의 명현관 군수가 54.99%(2만3608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명현관 군수의 당선은 그동안 민주당 일색이었던 지역의 정치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군민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잇따라 비위 혐의로 구속기소되며 해남군수직에서 낙마한 3명의 군수가 모두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됐던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변화해야 한다는 군민들이 갈망이 대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② 내년부터 연 60만원의 농민수당 지급

해남군이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한 농민수당을 지급한다.

이를 위한 조례도 올해 제정됐다. 농민수당은 1년 이상 해남군내에 주소를 두고 있는 해남군민으로 농업경영체에 등록하고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이다. 농민수당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30만원씩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돼 관내에서 사용하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군의회는 지급 제외 대상 중 농업외 종합소득금액을 3700만원 이상에서 5000만원 이상으로 완화하는 등 일부 수정했다. 또 농민수당을 받은 농업인은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확고히 다지는 농업인의 의무를 준수하도록 한다.

 

③ 군의회 전반기 이순이 의장 선출

해남군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여성의장으로 이순이 의장이 선출됐다. 이순이 의장은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군의원 라선거구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행정공무원 출신인 이 의장은 지난 제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군의원에 첫 당선된 후 지난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라선거구에 출마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됐다. 제8대 해남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은 부의장에는 김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운영위원장에는 김석순(민주평화당) 의원, 총무위원장에는 김종숙(더불어민주당)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이정확(민중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④ 해남사랑상품권 지역경기 활성화 추진

지역 내에서 돈이 순환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해남사랑상품권이 내년 3월부터 발행된다. 해남사랑상품권은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군내에서만 유통 할 수 있는 무기명 유가증권이다. 상품권 발행을 위한 운영 조례가 제정됐으며 내년부터 지급될 농민수당과 군 산하 공직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내년에 발행될 해남사랑상품권의 규모는 약 150억원으로 지난달에는 한국조폐공사와 상품권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가맹점 대상은 관내 사업자등록 자격을 갖춘 업소이며 전통시장 노점상도 읍면사무소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노점상 등은 상인회의 확인서 등의 추가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단 유통산업발전법에서 정한 대규모 점포 및 유흥·사행성업소 등은 제외된다.

 

⑤ 보조금 받는 해남교통 벽지노선 결행

유가보조와 60여개 벽지노선 운행, 12개 적자노선 운행과 관련해 해남군으로부터 해마다 20여억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해남교통이 일부 구간에 대해 수년 동안 결행해 온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올해 들어 황산면 소정리에서 매부리 벽지노선과 북일면 좌일부터 내동 노선 등에서 200여 차례에 달하는 결행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위법행위를 확인했음에도 해남군에서 행정처분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해남군도 비판을 받고 있다.

군은 버스 운행기록장치 분석을 토대로 78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었지만 교통안전법에서 운행기록장치 분석결과를 이용해 어떠한 불리한 제재나 처벌을 하여서는 안된다는 규정에 막혀 행정처분을 하지 못하고 있다.

 

 
 

⑥ 지역사회의 일원인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들의 증가로 해남에도 다문화가정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언어와 문화 등의 편견에 쌓여있다. 이러한 편견을 없애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하는 노력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진행됐다. 해남신문은 지난해부터 '땅끝에서 땅끝으로'라는 지역공동체 사업을 진행해 다문화가정의 각종 모습을 보도했으며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친정집에 방문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동행취재하면서 사연을 전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해다공(해남 다가치 공동체)프로젝트'를 진행해 10여개의 기관과 사업장이 힘을 합친 해남군 다문화가족 친정방문지원협의회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선보였다. 지난 5월 11일에는 다문화가정과 군민들이 함께하는 해남 하나데이 행사가 해남읍 5일시장에서 열려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또 다문화 편지쓰기 대회, 다문화 기자단인 해다뉴 기자단 운영 등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친정집 방문사업에 그쳤던 것에서 올해는 친정마을과 친정나라에 의약품과 물품, 학용품 등도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돼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하나의 공동체로 구성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⑦ 대흥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주지 월우스님)가 포함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 대한민국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대흥사는 순천 선암사, 양산 통도사와 봉정사,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와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에서 13번째, 전남에서 2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신라시대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대흥사는 국가 사적 208호이자 명승 66호로 지정돼있으며 13대 종사와 13대 강사가 배출된 곳이다. 특히 그동안의 심사에서 경내에 자리 잡은 유교식 사액 사당 표충사로 대표되는 호국 정신이 큰 주목을 받았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당시 보여줬던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조가 짓게 한 유교식 사액 사당으로 매년 봄가을 국가제향을 봉행토록 했다.

 

⑧ 학생수 감소로 통폐합 및 휴교 발생

해남지역의 초등학생수가 해마다 감소하면서 학교 통폐합은 물론 휴교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5일기준 해남지역의 20개 초등학교와 2개 분교장의 학생수는 2861명으로 1년 전보다 38명이 줄었다. 학생 수가 줄면서 지난 3월 1일자로 화산남초가 화산초등학교로, 산이서초금호분교장이 산이서초로 통폐합된데 이어 어란진초 어불분교장도 휴교에 들어갔다.

특히 면단위 학교 가운데 14개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교육부의 통폐합 권고 기준인 60명을 넘지 못하고 있고 이 가운데 3개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30명 이하인 상황이다. 초등학생의 감소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⑨ 미세먼지 측정 대기오염측정망 운영

청정지역인 해남에서도 미세먼지가 확산되면서 군민들의 걱정이 커졌지만 대기오염측정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영암 나불리 측정망의 정보를 활용하고 있었다. 올해 1억9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해남읍사무소 옥상에 대기오염측정망을 설치했다.

실시간 대기정보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에어코리아와 연계된 스마트폰 어플 '우리동네 대기질'에서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⑩ 생명의 기운이 넘실대는 달마고도

지난해 개통된 달마고도가 해남의 새로운 볼거리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전국 최고의 걷기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황사에서 시작해 큰바람재와 노시랑골, 물고리재 등 달마산 주능선 전체를 아우르는 총 길이 17.74km의 걷기 여행길인 달마산 둘레길 달마고도는 7부 능선을 따라 외부 자재나 장비 없이 사람이 손으로 돌을 나르고 흙을 일구는 등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해 옛길을 그대로 복원했다. 또 미황사와 도솔암, 이진진성과 같은 역사문화자원은 물론 나무와 바위, 섬과 바다 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연경관 때문에 생태관광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수상, 2018 봄 우리나라 걷기 여행축제, 6월의 걷기여행길 등으로 선정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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