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학장)

▶"驥一日而千里 駑馬十駕 則亦及之矣"(기일일이천리 노마십가 즉역급지의)「순자권학편」

驥(천리마 기)는 명마로서 사람으로 치면 천재라는 뜻이고 駑馬(노마)는 둔재를 말함이다. 둔재이기에 천재에 비해 많이 미치지 못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천재를 따라갈 수가 있다. 평소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는 큰 교훈이다.

연초면 연중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희망을 꿈꾸는 계획을 책상에서 세우고 어떤 이는 스스로 결심을 다지고자 그 문구를 써 붙이 기도한다. 계획을 세우는 것과 안 세우는 것은 현저히 다르다 목표가 뚜렷하면 실천의 힘이 몰라보게 달라져 성공확률이 높다.

자연계의 꿀벌은 한 숟가락의 꿀을 얻기 위하여 4200번의 꽃과 벌집사이를 왕복하고 매미는 한해의 여름철을 살기위하여 7년간이나 땅속에서 기다린다. 아무리 좋은 구상이라도 노력이 없다면 헛구호다 연초에 계획했던 초심은 그믐날까지 끌고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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