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군수의 민선 7기가 '빛나라 땅끝 다시 뛰는 해남'을 목표로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민선 7기 군정목표는 지난 2년2개월 간 군수공백으로 인해 활기를 잃고 침체됐던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서부터 시작됐다 할 수 있다.

올 한해 오랜 숙원사업이던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과 지방 상수도 공급사업을 비롯해 어촌뉴딜300사업 등 대규모 국비확보 소식이 들려와 내년부터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흥사, 명품걷기길로 자리 잡은 달마고도, 대규모 팬션단지가 들어서는 오시아노관광단지 등에 거는 기대도 크다.

특히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한 농민수당이 지급될 계획이며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한 해남사랑상품권이 발행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해남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는 전국으로 펴져나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들은 누군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움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들은 때론 실패할 수도 있다. 모든 선택은 위험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세를 대표하는 작가인 단테의 명언처럼 위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서서히 죽어갈 수밖에 없다.

명현관 군수는 각종 공약들을 구체화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군 인사에 있어서도 그동안 사무관으로 승진하면 읍면에 배치했던 관행을 탈피하고 젊은 사무관을 전진 배치해 일하는 분위기로의 변화를 꾀했다. 여기에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담당 공무원이 실패를 두려워 주눅 들지 않도록 하고 성과를 낸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에 있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

해남군에는 청소년복합문화센터와 청소년 안심귀가 택시, 작은영화관, 제2 스포츠타운, 어르신들을 위한 농어촌버스 도우미와 1000원 군내버스,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 해남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추진돼야 할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도, 주민자치·마을자치 강화, 100인 배심원제 등이 효과적으로 자리를 잡아 주민들의 군정 참여를 넓히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빛의 숲 조성과 같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되는 공약도 있다.

올 한해 조금씩 빛을 뿜어내기 시작하고 보다 힘차게 뛸 준비에 들어선 해남군이 내년에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 보다 긍정적 변화를 위한 도전에 나서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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