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세밑에는 항상 아쉬움과 착잡함 속에서도 내일에 대한 설렘과 희망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한해 나라전체에서 미투운동 확산처럼 과거 악습과 잘못된 관행으로 부터 결별, 사회부조리와 갑질에 대한 과감한 개혁이 요구된 해였다.

국가나 사회적으로 변화에 대한 갈망이 컷던 만큼 변화를 가로막는 장벽이나 저항 때문에 개혁현안이 좌초되는 현실을 보면서 그 한계를 여실히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조직된 시민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한 해이기도 했다.

해남신문이 선정한 해남10대 뉴스 면면을 보면 지난 한해 해남 군민들의 바람 역시 '삶의 질'과 '변화' 에 대한 욕구로 요약될 수 있다. 군민들은 농민수당과 해남사랑상품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가 지역의 주요 이슈였고, 우리 삶에 직접 위해를 가하는 미세먼지 문제와 교육문제 해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한 다문화 가정의 사회통합을 위한 하나데이 행사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사회 역시 변화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조직화된 힘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역사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동기부여와 참여를 통해 주민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지역에서 해결해 나갈 과제를 찾아내고 서로 머리를 맞대가면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간 교육과 훈련을 통한 역량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연말연시 '송년'과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분주하겠지만 주변이웃을 돌아보며 서로의 아픔과 기쁨에 공감하며 가진 것을 나누는 따뜻하고 훈훈한 연말연시 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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