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1945년 2차세계대전 종전이후 동서 양대 진영의 미국과 소련이 짜놓은 냉전체제에 균열이 간 역사적인 해였다.

한반도가 분단의 질곡에서 벗어나 통일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은 역사적인 해로 기록되어질 만큼 남북, 북미관계가 순항하다가 11월을 전후해 삐걱거리고 있다. 그 이유는 북측이 나름대로의 성의를 보이는 것에 비하여 동서냉전체제 붕괴이후 절대 강자로 등장한 미국의 일방적 외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은 북한과 일대일 협상에 의지가 별로 없으며 제재국면을 계속 이어가면서 압박을 하다보면 시간은 미국편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은 반발하면서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복귀하겠다며 비핵화가 무산될 수 있다는 경고를 상대방에게 보내고 있다.

이처럼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북미양측과 이해관계에 있는 당사국을 설득하고 조정하는 노력과 함께, 한편으로는 남북간 민간교류 확대만이 그 거대한 장벽에 균열을 내고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해남의 120여개에 이르는 기관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는 ' 통일트랙터 품앗이 해남운동본부'의 출범은 큰 의미를 갖는다. 오랜 세월을 상호 적대관계로 군사적 대치를 해왔지만 우리에게는 같은 언어와 문자, 같은 문화, 같은 민족이라는 원초적 요인은 사상과 체제의 벽을 허물고 남북이 신뢰를 쌓아가면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이 존재한다.

해남군민의 트랙터가 북한 온성의 묵은 땅을 갈아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싹이 터서 통일의 열매 맺는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 통일트랙터는 평화통일을 불러오는 마중물이다.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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