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인근 9층 건물로 추진중
사업성·주차·교통 문제는 글쎄

▲ 해남터미널 후문 쪽에 9층 규모 메디컬센터 빌딩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존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 해남터미널 후문 쪽에 9층 규모 메디컬센터 빌딩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존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해남에 의원시설이 밀집한 메디컬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디컬 센터가 추진되고 있는 곳은 해남터미널 후문 쪽에 있는 2층짜리 상가 건물 자리로 모 건설사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지고 있으며 2년여전부터 세입자들과의 임대계약을 순차적으로 모두 종료시키고 내부 철거 후 빈 상가건물로 유지되다 지난 12일부터 전체 건물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A 건축사사무소를 통해 이곳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상가건물 신축과 관련해 건축허가가 접수됐으며 관계부서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

전체 건물에는 지하 1층에 기계실과 주차장, 지상 1층에 약국과 음식점, 지상 2층에는 사무소와 음식점이 들어서고 지상 3층부터 9층까지 모두 의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사실상 의원 전문 메디컬센터가 들어서는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시설이 늘고 다양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현재 의원과 병원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성 문제와 함께 주차, 교통, 경관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곳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법정주차대수는 26대, 현재 계획중인 주차대수는 30대이다.

의원을 운영하는 A 씨는 "해남읍에만 해남종합병원과 우석병원이 있고 의원급 시설도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메디컬센터빌딩이 새로 계획되고 있는 것에 대해 놀랍다"며 "올해 문을 연 대형 상가건물에서도 공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주가 어떤 생각이 있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인근에 사는 B 씨는 "이곳은 터미널은 물론 택시승강장과 은행, 병원, 분식점 등이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복잡한 곳이어서 교통과 주차 문제 그리고 인근 상가들의 조망권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해남군 관계자는 "국토계획법이나 건축법상 이곳이 상업지역이라 법정주차대수와 건폐율, 용적률만 충족시키면 돼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현재 규모면이나 내용면에서도 경관심의위원회 심의 대상도 아닌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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