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배(봄길교회 목사)

깎아지른 절벽과 폭이 250미터의 강한 물살 위에 배를 띄울 수조차 없었던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처음 다리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연을 건너편으로 띄어 연줄을 이은 데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연줄을 통해 점점 굵은 줄과 쇠줄로 이어졌고 현수교를 세울 수 있는 강철 케이블이 연결되었습니다. 연줄이 이어진 7년 후인 1855년 3월 18일 마침내 다리 위에 관광객을 태운 기차가 처음으로 통과하였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며 기차가 통과할 수 있는 다리도 지극히 미약한 연줄 하나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 한 걸음과 연줄 하나의 시작이 마침내 천리 길과 지극히 크고 튼튼한 다리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나중은 심히 창대한 시도와 도전과 과정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미약한 시작을 통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유익하게 된다면 이미 심히 창대한 나중을 보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