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청 판매하는 이혜숙 씨
샌드위치·햄버거도 계획 중

▲ 해남읍 이혜숙 씨는 직접 수제청을 만들어 모실장에 선보인다.
▲ 해남읍 이혜숙 씨는 직접 수제청을 만들어 모실장에 선보인다.

해남읍 이혜숙(56) 씨는 건강한 재료를 아낌없이 활용해 만든 수제청을 모실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 씨는 3남매를 키우는 엄마로서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최대한 화학 첨가물이 덜 들어간 음식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요리 강의들을 수강하면서 그 중에서도 수제청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됐고, 7~8년 전부터 여러 재료를 활용한 청을 만들기 시작했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건강한 음료를 먹이기 위해서였다.

이 씨가 만드는 수제청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데 수제청은 파인애플과 레몬이 들어간 파인레몬청, 망고와 패션후르츠가 들어간 패션망고청, 자몽과 오미자를 넣은 자몽오미자청 등을 가장 많이 만든다. 특히 수제청은 어떤 재료를 블랜딩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한다.

이처럼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았던 이 씨는 모실장의 토대가 됐던 친환경 꾸러미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실장 초기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꽃집 산유화를 운영하면서 틈틈이 수제청을 만들고, 바쁜 시간을 쪼개 모실장의 장꾼으로 꾸준히 참여 중이다. 수제청 뿐만 아니라 탄산수를 섞어 만든 에이드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모실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다양한 먹을거리를 선보이고자 우유에 설탕을 넣어 달콤하게 졸인 밀크쨈과 와사비를 넣어 매콤하게 먹을 수 있는 와사비 크림치즈 등 해남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도도 진행해왔다.

이 씨는 간혹 일이 바쁘거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모실장이 주는 즐거움이 커 꾸준히 장꾼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답했다. 앞으로는 수제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씨는 "모실장은 와서 이야기도 나누고 어떤 물품들이 있나 구경하는 놀이터에요. 아이들 웃음소리가 있는 장이라는게 가장 좋지요"며 "장꾼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이기도 해요. 시골 장인 만큼 건강한 농산물이 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는 1차 농산물이나 농산물 가공품을 판매하는 장꾼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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