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인 등 연대방안 논의
'일지풍월 담소' 공연 함께

▲ 광주·전남의 문학인과 문예조직 등이 해남에 모여 문학포럼을 열었다.
▲ 광주·전남의 문학인과 문예조직 등이 해남에 모여 문학포럼을 열었다.

남도문학의 정체성을 문화적 특징을 알아보고 문학인과 문예조직 등의 연대방안을 논의하는 '다도해권 문학포럼'이 지난 1일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서 열렸다.

이번 문학포럼은 (사)다도해문화예술교육원과 (사)광주전남작개회의가 주최·주관했으며 전남문화관광재단과 전라남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열렸다.

문학포럼은 고산 윤선도의 고택인 녹우당에서 해남윤씨 윤형식 종손과의 다담과 산책으로 시작해 유물전시관 관람, 기조강연, 문학포럼, 일지풍월 담소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는 한승원(한국작가협회 고문) 소설가가 '다도해권 문학, 신화 혹은 역사적 참사를 앓는 문학의 현장 다도해'라는 주제로 신안과 완도, 고흥, 진도 등의 출신 작가들의 작품의 성향과 의미 등을 조명했다.

이어 백수인(조선대 교수) 문학평론가가 '다도해권 문학의 전통과 흐름'이란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백 문학평론가는 "다도해권의 시조와 가사 문학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특색 있는 흐름이 보인다"며 "해남은 윤선도를 위시해 시조가 발달해 현대문학까지 서정성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장흥은 백광홍을 위시해 가사가 승했고 서사성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해남에서는 김경윤(김남주기념사업회 회장) 시인이 '해남의 시문학과 문학콘텐츠 운용실태'를 발표해 김남주, 고정희 등의 해남을 대표하는 시인들과 각각의 문학제 등의 운용실태를 이야기했다. 김석중(장흥별곡문학회 회장) 소설가는 '장흥의 문맥과 문학콘텐츠 구현방안', 김선기(강진 시문학파문학관 관장) 시인은 '문학작품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방안'을 발표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문학포럼을 마친 뒤에는 일지풍월 담소 공연이 펼쳐졌다. 일지풍월 담소는 지난 2016년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마다 일지암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연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보리, 오영묵, 박양희 씨 등 길에서 만남사람들의 남도문학을 호명하는 시노래 공연과 이병채 씨의 남도판소리공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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