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3학년, 드론동아리 설립
무인항공기 개발자가 목표

▲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장재형 군이 학교운동장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장재형 군이 학교운동장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해남고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장재형 군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청년 우수 인재로 선정돼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장재형 군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발돼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지난 2008년에 만들어진 대한민국 인재상은 청년 우수 인재를 발굴해 미래 국가의 주축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도 100명(고등학생 50명, 대학생·청년일반인 50명)의 인재가 선발됐는데 전남에서는 2명, 해남에서는 유일하게 장 군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어렸을 때 꿈이 항공기 조종사였다는 장 군은 비행기와 항공기에 관심이 많았고 중학교 때 처음 드론을 체험한 뒤 그 매력에 빠져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지난해 드론동아리를 직접 만들었다. 새로 만든 동아리라 회원도 장비도 없어 고생을 했지만 발로 뛰면서 동아리를 알려 전문강사를 후원형식으로 초청해 조종 이론이나 기술을 습득하고 드론을 빌려 사용하며 동아리 활동을 이어갔다.

그같은 노력은 성과로 이어져 드론 촬영으로 해남 관광명소와 학교 홍보영상을 만들며 지난해에는 해남고 드론동아리 D.R이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드론으로 촬영한 학교 전경 사진이 게재되고 있으며 장 군을 비롯한 회원 2명은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사 국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동아리 회원도 10여명으로 늘었고 학교에서도 동아리 활동 명목으로 드론을 직접 구입해 주기도 했다.

특히 이번 수상은 고등학생 수상자 상당수가 과학고나 영재고 재학생인 상황에서 해남고의 경우 일반계 학교 가운데 인재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장 군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드론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부모님과 담임선생님, 동아리 친구들, 드론을 후원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드론은 물론 드론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자율적으로 경로를 지정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항공기 시스템 개발자가 돼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게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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