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120실 펜션단지 설계 착수
인근 관광지 연계 머무는 관광 기대

▲ 지난 19일 현장설명회에서 명현관 군수와 서해근·이성옥 군의원이 오시아노관광단지를 둘러봤다.
▲ 지난 19일 현장설명회에서 명현관 군수와 서해근·이성옥 군의원이 오시아노관광단지를 둘러봤다.

관광단지로 지정된 지 25여년이 넘었지만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황폐화 된 화원 오시아노관광단지에 국민휴양마을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활성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021년까지 오시아노관광단지내에 120실 규모의 펜션단지를 지어 국민휴양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9일 관광단지 사무실에서 명현관 해남군수, 이태호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장, 서해근·이성옥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휴양마을 조성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오시아노 국민휴양마을 조성 추진 경과와 향후 추진 방향 등이 논의됐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민휴양마을 조성을 위해 현재 설계에 착수했다.

명현관 군수는 "국민휴양마을 조성은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오시아노관광단지가 다시 활기를 찾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단지 내에 있는 골프장, 야영장 등과 연계는 물론 관광콘텐츠 개발로 관광지 활성화에 큰 몫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국민휴양마을이 조성되면 목포 구등대, 우수영관광지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머무는 해남관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시아노관광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1994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화원면 주광리와 화봉리 일원 507만3425㎡에 마리나, 호텔, 펜션단지, 복합상가, 남도음식빌리지, 휴양촌 등을 건립해 체류형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관광공사는 지난 2008년 88억여원을 들여 동양 최대의 인공해수욕장을 만들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대부분의 모래가 쓸려나가 갯벌이 드러나는 등 현재까지도 정식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골프장 등에만 투자돼 민자시설 분양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민간분양을 전제로 2489억원(지방비 271억원, 관광공사 2218억원)을 투입해 172만4000㎡의 부지를 조성(2002년 12월~2008년 8월) 했지만 민간참여 저조로 지난 2016년 6월 현재 86필지 중 분양이 골프장부지 1필지 83만5000㎡만 이뤄지고 나머지 숙박·상가시설부지 85필지 89만㎡는 미분양 돼 조성금액 1524억원이 미회수됐다. 최근에는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다.

오시아노관광단지는 미국의 투자개발회사인 플린 코퍼레이션이 유럽식 카지노와 의료실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중국 시그마 그룹이 휴양문화시설 등의 조성계획을 밝히며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진행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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