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 작명례 열어

 
 

해남향교(전교 박천하)가 지난 28일 향교 동재에서 귀중한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작명례를 열었다.

작명례는 아이를 낳고 3달이 되는 그믐날을 골라 아이의 이름을 지어 조상님께 고하는 것으로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금기되었으며 서구문화의 유입으로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전통의식이다.

작명례에서는 아이의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부모는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것을 다짐하고 참석한 사람들은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덕담을 나누는 자리이다.

이날 작명례에는 황산면에 사는 3쌍의 부부와 자녀들이 참석했다. 와등마을 박한석·최은혜 부부의 5남 승한 군, 송호마을의 박석·곽태선 부부의 장녀 시하 양, 연호마을 민경준·오은영 부부의 차남 지혁 군이 작명례를 치렀다.

박천하 전교의 주례로 진행된 작명례는 경건한 분위기에서 치러졌으며 예를 갖춘 부모와 아이에게 이름의 의미를 설명하고 금반지와 덕담을 나눴다.

박 전교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해남을 빛내는 인물로 자라길 바란다"며 "부모들도 아이가 잘 자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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