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박근혜정부와 일본 아베정권 사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란문구를 붙여 얼토당토않은 합의 결과물로 탄생했던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11월 21일 정부가 선언한바 있다.

한일 국교정상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 계속적으로 일그러진 식민지배 청산문제에 대해 국가 간 협상을 파기할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재단해산은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이다.

일본정부는 "한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이 아니냐며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상대방에게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되는 문제에 자충수를 둠으로써 오히려 역공을 당하고 있는 딱한 처지가 되었다.

일본이 진실에 직면하고 진심어린 자기반성과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우리 대한민국이 인류 보편적가치인 정의와 인권을 지키고 세계평화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다시는 과오를 범하지 않고 굳센 의지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일본으로부터 받은 10억엔은 일본에 반환해야 하고 거부를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일본에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일제하 위안부 피해자인 고 공점엽 할머니를 기리고 피해여성의 인권회복을 위해 해남군민들이 하나가 되어 참여했던 해남평화비 제막 3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해남고등학교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행사가 열린다.

일본의 우경화와 재무장 우려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다시는 과거 쓰라린 고통과 고난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남평화비와 작은 소녀상이 해남군민에게 생생한 역사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실현과 통일을 이루는 디딤돌의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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