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추진
안정적 정착 위한 홍보 등 만전

해남군이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등 지역내에서 돈이 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듬으로써 지역 내 소비를 촉진코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남사랑 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안'은 지난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해남군 제288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되며 군은 해남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발행 확대와 가맹점 모집 등의 준비 절차에 들어간다.

군은 먼저 전국 최초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지급하는 농민수당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농민수당은 연 90억여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군 산하 공직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의 20%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군은 내년부터 복지포인트 배정액의 80%를 지역상가에서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복지포인트 중 20%는 해남사랑상품권, 10%는 온누리상품권, 50%는 지역상가에서의 사용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 복지포인트 총 배정액은 13억여원으로 내년부터 10억여원이 지역상가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배정액 12억여원 중 30%인 4억여원을 지역상가 사용액으로 지정해 규모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는 공직 풍토를 조성하고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 지역상가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에서 지급하는 각종 포상금과 시상금 등을 비롯해 저출산 대책으로 새롭게 결혼하는 가정에 지급하는 결혼장려금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또한 해남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받은 관광지 입장료를 해남사랑상품권으로 환원해 지역상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단체 관광객 유치 및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자 지급되는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수 있을 지도 논의 중에 있다.

군은 현재 150억원 규모로 해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으로 내년 3월 유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에는 한국조폐공사와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해남사랑상품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상품권을 다양한 곳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가맹점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해남읍 뿐만 아니라 13개 면지역에서도, 음식점뿐만 아나리 이미용실·서점·주유소·농약사·제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실제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하는 것. 이에 군은 실직자 및 가족, 저소득층 실업계층에 안정적인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희망근로지원사업자를 모집해 해남사랑상품권 홍보와 가맹점 모집 등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희망근로일자리 참여자들이 14개 읍면 상가들을 다니며 해남사랑상품권 가입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며 "지역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해남사랑상품권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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