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기 독자위원회가 11월 회의를 열고 지역쟁점과 기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제11기 독자위원회가 11월 회의를 열고 지역쟁점과 기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일 시 : 11월 19일
■ 장 소 : 본사 회의실
■ 참석위원 : 박준수 위원장, 김광원·김영자·백종수·백창훈·백훈 위원

박준수 위원장= 해남지역 물김이 지난해 위판고가 1000억 가까이 될 정도로 최근 3~4년간 굉장히 호황기였다. 김 국내 가격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고 국내 시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다. 중요한 것은 외국 수출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에서 김을 많이 소비해서 호황이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도 김을 더 많이 생산해서 수출고를 늘려보자는 차원으로 면허도 많이 내줬는데, 그러다보니 생산량이 늘어났다. 문제는 지난해 중국의 김 생산량이 예년보다 월등히 뛰어나버려서 수출이 줄었다는 점이다. 해외 시장도 1차산업이다 보니 국내 김 기술력을 따라갈 수 있다. 홍수출하가 되면 결국 어민도 손해고 김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책적인 부분의 실수도 살펴봐주시길 바란다.

김광원 위원= 금강골에서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잘 짚어주셨다. 군민의 안전과 관련된 만큼 공무원들이 빨리 움직였어야 한다. 반대로 공무원이 일처리를 잘한 것이 있다면 발굴해서 칭찬도 해야 한다. 금강골은 비가 많이 올 때면 길이 엉망이 되고 태풍 때는 징검다리가 흐트러져 사람이 건널 수 없을 정도였다. 해남읍에서 가장 좋은 조건의 등산로임에도 관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정비를 잘 해놔서 칭찬해주고 싶다. 태풍이나 비가 많이 오면 군이 관리하는 건물이나 공간은 가서 살펴봤으면 한다. 최근 미황사가 달마고도를 만들면서 타 지역의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것을 봤다. 대흥사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많이 홍보됐는데, 미황사도 해남지역의 좋은 사찰인 만큼 홍보가 잘 됐으면 한다.

김영자 위원= 다문화 학생들이 별도로 동아리를 구성해 발표회를 열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런 분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에서 함께 살고 교육받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 학생들을 따로 지원할 게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섞여 지내도록 해야 한다. 어려운 처지의 다문화 학생들을 지원하더라도 아이들 모르게 해야 진정한 복지이다. 다문화가족은 우리 군민이다. 앞으로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해남신문에서 짚어주길 바란다.

옥매광산 수몰사건 기사가 1면에 보도됐지만 더욱 자세하게 보도해야 한다. 유족들만의 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희생당한 분들을 어떻게 보듬고 가야할 지가 중요하다. 유족들이 살아있을 때 조금이라도 위안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백종수 위원= 군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다문화 개념부터가 잘못됐다고 본다. 현재 다문화라고 하면 우리나라 보다 경제적 수준이 떨어지는 나라의 사람들이 결혼으로 한국에 오는 경우를 떠올리는데, 일본·프랑스·러시아 등의 국적 사람들과 결혼해도 다문화이다. 다문화 가족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꿔야 한다. 단일민족이라는 교육을 받았던 적이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우리 민족은 단일민족이 아니다.

해남에는 관광지가 참 많은데 인프라가 미비하다. 말로만 관광지들을 언급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백창훈 위원= 해남신문에서 싣고 있는 기획기사를 관심있게 읽는다. 이번에 '도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지역공동체' 기사의 싣는 순서를 보니 좋은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것 같아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 해남은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고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해남이 살아날 수 있는지에 대한 기획기사를 실어주셔서 감사하다. 인구 문제는 학교와도 직결된다. 고등학교도 아이들이 상당히 외부로 많이 나가는데다, 외부로 나간 많은 아이들이 다시 해남으로 돌아와 기반을 닦고 여기에서 살며 새로운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데 연계가 안 된다. 그렇다보니 악순환이 되는 것 같다. 해남신문에서 이런 부분을 기획기사로도 실어주시고, 또는 강연같은 것도 활발히 열어서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계도하는 일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백훈 위원= 지난 16일자 신문을 보니 해남에서 지어지고 있던 A 아파트시공사가 부도났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최소한 6~9개월 간은 공사가 늦어질 것 같은데, 군민들이 피해를 본다던지 하는 부분은 없는 것인지 걱정스럽다. 시행사에서는 대금을 현금으로 줬다고 하고, 시공사는 어음으로 줘버리다 보니 부도가 나서 어음이 휴지조각이 된 상황이다. 대림종합건설이 정말 큰 회사로 알고 있었는데, 앞으로의 과정을 후속보도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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