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 2019년도 예산이 2018년도 보다 34% 대폭증가한 6734억원 규모로 편성돼 군의회 심의의결을 앞두고 있다. 군의회에서는 예산 심의시 아래 몇 가지 사항에 주안점을 두어 세밀한 검토와 점검이 필요하다.

첫째, 지역경제의 주축인 농어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어업의 안정적 소득기반 조성과 소농과 가족농을 보호하고 농촌지역사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둘째, 해남군은 그동안 합계 출산율 1위 지역 명성을 지켜왔지만 2012년부터 5년간 2.4명대 출산율이 2017년 2.1명대로 급락한 원인이나 현 실태를 정확히 분석하여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효용성이 있는 출산장려 정책은 지속 추진하되 한계에 달한 정책이나 전시성 행사는 재조정하여 예산을 아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보육 교육환경개선에 투자해 나가야 한다.

셋째,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 부담 감소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기반한 돌봄기능 강화와 마을공동체 활성화 및 사회적경제, 문화예술분야 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고령자 일자리 확대와 함께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가능토록 여성친화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넷째, 해남관광은 원점에서부터 특히 땅끝권역은 치밀한 계획을 통해 활성화를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 공약사업이기는 하지만 실체나 주체가 불명확한 먹거리 축제 보다는 '쉼과 회복'기능을 강조하고 체험관광에 중점을 두는 대안모색이 필요하다.

의회와 군 집행부간 건강한 긴장관계 속에서 내년 추진사업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핵심요소로 우선순위를 정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고 꼭 필요한 사업은 예산증액 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2019년 경제여건을 돌파해 나가는 효율적인 예산편성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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