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들은 지역현안 제기
농어촌 학교 열악한 환경 등

▲ 해남교육지원청 장성모 교육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4개 지역 관내 교장이 감사장에 출석해 행정력 낭비 논란을 빚었다.
▲ 해남교육지원청 장성모 교육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4개 지역 관내 교장이 감사장에 출석해 행정력 낭비 논란을 빚었다.

지난 8일 해남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해남·완도·영암·강진교육지원청에 대한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일부 의원들의 현안 질문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호통식 입장 표현이나 권위주의적인 질문에 그쳐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문제가 있거나 꼭 답변을 들어야 할 사안이 있는 교장만 출석시켜도 되는 상황에서 관내 전체 학교장을 감사장에 출석시켜 행정력 낭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은 핵심적인 질문이나 현안제기는 뒤로한채 자유학기제를 어떻게 시행하고 있는지를 비롯해 2019학년도 대입제도의 특성은 무엇인지, 지난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2015개정 교육과정의 6가지 핵심이 무엇인지, 학교만의 특별한 학습프로그램은 무엇인지, 민원성 제보와 관련해 사실을 확인해보라는 식의 단순 질문에 그쳤다.

또 일부 의원은 본인의 교육철학이나 교육문제 해법, 행정사무감사의 중요성 등을 놓고 대부분의 질의시간을 소모해 의원들 홍보시간인지 입장발표 시간인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이에 반해 일부 의원들은 여자기숙사 시설에 남자 사감이 배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대책마련을 약속하는가 하면 농어촌 학교의 열악한 학교 시설 확충 문제, 교사들의 성차별이나 성비하 발언의 문제점, 행정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거론할만한 내용들이 제기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가운데 유일하게 해남 출신인 조광영 의원은 황산중학교 건물 개축공사가 중단된 문제, 해남에 신규교사 발령이 지나치게 몰려 있는 문제, 어란진초 병설유치원의 누수문제 등을 제기했다.

황산중 개축공사는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어 재착공에 들어가게 됐고 어란진초 유치원은 당국의 현장확인결과 천정이나 지붕 누수가 아닌 홈통 이상으로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문제가 드러나 조만간 보수조치를 하기로 했으며 신규교사의 해남 집중 배치는 도교육청 차원에서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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