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백화·갯병 영향 받아
수온 낮아지며 회복 중

물김 생산이 한창인 가운데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품질 저하로 위판액은 생산량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산 물김은 지난 17일부터 위판을 시작했으며 지난 12일까지 3만8467포대(포대당 120kg)가 거래됐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 동안 거래된 1만5639포대보다 2만2828포대가 늘어 146%가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위판시기가 하루가 빨랐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12일까지 위판액은 약 32억7459원으로 지난해 약 26억3205원보다 6억4254만원이 증가해 약 24%가 늘었다. 포대당 평균가격도 지난해는 16만8300원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8만5127원 정도였다. 늘어난 생산량에 비해 물김의 품질이 좋지 못하면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A 어민은 "곱창이 한창 나왔어야 하는데 지난해에 비해 20%정도 밖에 수확이 안됐고 일반김이 나오고 있다"며 "갯병 등으로 품질도 안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물김의 과잉생산과 더불어 갯병 등으로 인해 품질마저 좋지 않아 경매가격이 하락해 늘어난 생산량에 비해 어민들이 큰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수산기술원 남부지원 해남지원에 따르면 "초기 황백화 현상으로 엽체가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갯병이 발생하는 시기가 맞물려 물김 품질이 떨어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10월부터 11월 사이에 갯병이 발생하는 정도의 발생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수온이 1℃ 가량 낮고 일반김의 생산이 빨라져 수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김보다 가격이 높은 곱창김의 생산량이 황백화와 갯병 등으로 줄고 품질도 저하되면서 위판 초기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 뒤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며 "가을철 수온의 변화가 완만하게 하강하고 있으며 가격도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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