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기 도예작업실 오슬미 씨
청화백자 생활자기 등 판매

▲ 청년 도예가인 바리기 도예작업실 오슬미 씨는 모실장에서 청화백자 도자기 등 생활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 청년 도예가인 바리기 도예작업실 오슬미 씨는 모실장에서 청화백자 도자기 등 생활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송지면에서 바리기 도예작업실을 운영하는 청년 도예가 오슬미(28) 씨는 해남 생활문화장터 모실장에 다양한 생활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오 씨는 송지면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도예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 등 예술 계통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흙을 다루는 도예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도예와 관련된 기능 실력을 탄탄하게 다진 뒤 심도 있는 공부를 위해 원광대학교 도예과에 진학했고, 이후 도자기의 본고장인 중국으로 교환학생까지 가게 됐다.

특히 세계 최대 도자마을인 중국 경덕진에 위치한 도자대학에서 2년간 공부를 하며 다양한 국적의 도예가들과 작품을 접하는 등 도예가로서의 개성을 갈고 닦아왔다.

오 씨는 지난 2015년 해남으로 돌아와 바리기 도예작업실을 열었다. 아버지인 한들영농조합법인 오형옥 대표가 모실장 운영 초기부터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실장과 인연을 맺었다. 중국 교환학생 시절 매주 도예 프리마켓을 구경하러 갔을 정도로 프리마켓에도 관심이 많아 직접 만든 도자기를 모실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모실장에 선보이고 있는 도자기는 그릇, 컵, 화병 등 생활자기류다. 주문 제작도 받지만 모실장 방문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실용성이 높은 도자기를 판매한다. 도자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오 씨는 청화백자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청화백자는 백자에 청색 안료로 그림을 그려낸 도자기를 가리킨다.

다른 모실장 판매 물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모실장이 지니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매력에 편안함을 느낀다는 점도 큰 이유라고 한다. 정형화되지 않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이 모실장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오 씨는 "모실장은 수익을 기대하고 오는 것보다 재밌게 놀자는 의미가 더 크다. 적자가 나거나 힘이 들어도 꾸준히 참여하는 분들이 있는데, 모실장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며 "20년 뒤에라도 다른 작가들과 협업하며 다채로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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