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0일 해남 방문키로
인근 기지국 출력 안테나 전환

금강산에서의 휴대전화 불통과 관련해 통신 3사가 오는 20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1차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금강산 쉼터 산책로 휴대전화 불통… 위급상황 대책 없어' <2018년 10월 19일자 1면>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오는 20일 해남을 방문해 해남소방서와 성화누리안 아파트 등 금강산 주변에 설치된 통신 3사의 기지국 출력을 높여보거나 안테나 방향을 금강산 쪽으로 전환해 본 뒤 금강산 현지에서 휴대폰 통화가 이뤄지는지 현장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통신 3사는 해남군에 보낸 답변을 통해 '불통사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강산 정상에 무선국 통신장비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 주변 2km에 광케이블을 깔고 통신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의 사용승낙이 필요한데다 산림훼손이 우려돼 우선 중계기 안테나 조정 및 최적화를 통해 일부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1차 테스트에서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경우 통신 3사와 협의해 통합 무선국(공용 기지국)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3사가 각각 기지국을 새로 세우려면 공사비와 장치비를 합쳐 3억원씩 모두 9억원이 소요되나 통합 설치할 경우 총 7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금강산 산책로의 경우 하루이용자가 500~1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군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지만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능해 위급하고 긴급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만큼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산책로 주차장에서 쉼터를 거쳐 정상까지 가는 전체 3km 구간 가운데 초입 길목에서 800여m를 제외한 위쪽 나머지 2km 구간에서는 휴대폰 통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군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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