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아름답게 물든 황혼'
정신건강상담실 수시 운영중
해남군보건소가 노인 고독과 우울 해소를 위해 건강 마음 가꾸기 '아름답게 물든 황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남군보건소는 해남군내 65세 노인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노인의 경우 신체적·경제적 상황으로 고독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매년 노인 건강마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름답게 물든 황혼'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간 65세 이상 어르신 30명을 대상자로 모집했다.
어르신들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매주 화·목요일마다 보건소 2층에 위치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총 8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 1일에는 기본 건강검사와 노래교실, 지난 6일에는 노인우울척도와 자아존중감 검사를 시행하고 옥팔찌를 만드는 공예시간이 마련됐다.
해남읍 수성리 김연례(82) 씨는 "혼자 살게 된 지 3년 정도 됐는데 허리가 아파도 성당이나 노래교실 등 밖으로 자주 다니려고 한다. 보건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하며 팔찌도 만드니까 기운도 나고 좋다"고 말했다.
또한 보건소는 앞으로 만성질환과 자살예방 등에 대한 교육, 웃음치료·미술치료·푸드테라피·향기테라피 활동, 건강체조교실과 원예요법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고독감을 줄이고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이나영 실무원은 "어르신들 중 신체적·경제적 여건으로 고독하게 생활하면서 우울증에 걸릴 환경에 놓인 분들이 많으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질과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남군보건소 2층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지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상담실은 노인뿐만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수시 상담과 심층 상담으로 운영되고 별도 비용은 없다. 심층상담은 해남혜민병원과 연계해 전문의가 직접 상담하며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531-3767)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