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산이면 향우)

 
 

비탈진 연병장
푸른 제복의 장정들이
일렬횡대로 서서
마지막 사열을 받습니다

땡볕에 달구어진
옹골진 몸매
눈보라 헤치며
대지를 흔드는
우렁찬 함성

어디로 팔려가든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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