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땅끝해남의 정을 베트남 땅끝 껀터로 전하는 사업이 올해도 계속된다. 지역사회단체와 해남교육청, 해남신문이 함께하는 민관협력의 모범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하나데이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과 사회단체의 지원금, 의약품, 학용품, 신발,의류 등 따뜻한 해남의 정이 담긴 선물을 마련하였다. 올해에는 경제적 사정 등으로 인해 3년 이상 고국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주여성 5가족이 11월과 12월 중에 친정집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전라남도는 다문화가정 학생수가 1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해남에는 전체학생의 8%가 다문화가정 출신학생이다. 전체 다문화가정학생 가운데 절반이 어머니 출신 나라가 베트남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나간 역사에서 양국 간의 아픔을 되돌아 볼 때 베트남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해남에 다수가 결혼을 통해 이주해온 베트남 땅끝 껀터 지방이 갖는 의미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고령사회 진입과 인구감소라는 사회변화의 흐름에서 다문화가정의 증가는 필연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증가는 지역사회발전의 돌파구이자 베트남처럼 경제활력이 넘쳐 향후 신흥경제강국으로 떠오르게 될 나라들과 연결고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이다.

다문화가정 출신이 약점이 아닌 이중 언어를 할 수 있고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강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교육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함과 동시에 학령기와 청소년기 발달과정을 지원하고 지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향후 지역 간에 결연사업을 통해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신뢰관계 구축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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