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1342호 괘불탱 공개
음악회·전시회·모실장 등

▲ 미황사 괘불재가 열려 보물 1342호인 괘불탱이 모습을 드러냈다.
▲ 미황사 괘불재가 열려 보물 1342호인 괘불탱이 모습을 드러냈다.

보물 1342호인 미황사 괘불탱이 일년에 한번 모습을 드러내는 괘불재가 지난달 27일 미황사(주지 금강스님)에서 열렸다.

땅끝마을 아름다운절 달마산 미황사는 매년 가을이면 괘불탱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야외법회인 괘불재를 열고 있다. 미황사 괘불탱은 조선후기인 영조 3년(1727년)에 탁행과 설심, 희심, 임한, 민휘, 취상, 명현 등이 그렸으며 길이 1170cm, 폭 486cm에 본존불을 크게 강조하고 좌우 아랫부분에 용녀와 용왕이 조그맣게 그려진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괘불재는 입막음천을 입에 물고 괘불탱을 마당에 모시는 괘불이운으로 시작됐다. 괘불이운에 이어 이삼스님의 대금연주와 헌향헌다를 비롯해 1년동안의 결실을 부처님께 올리는 만물공양이 진행됐다. 금강 스님은 미황사 스님들과 함께 지은 고구마와 달마고도 표창장 등을 올렸으며 신도들은 수확한 농산물, 도자기, 논문 등 각자 1년간 얻는 결실을 부처님에게 올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 조실 보선 큰스님이 법어를 전했다.

보선 큰스님은 "야단법석은 밖에 자리를 마련해 법회를 한다는 뜻인데 지금은 그 의미가 잘 못 전달됐다"며 "많은 사부대중들이 정성을 다해 가꾸고 수확한 것을 부처님께 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괘불재와 함께 미황사음악회도 진행돼 이삼스님, 서정숙, 이상연, 구름비나무, 내벗소리민족예술단, 김다경, 김경윤, 안세권 씨 등이 출연해 대금, 승무, 노래, 시낭송, 가곡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외에도 자하루미술관에서는 '광덕행 공관순 민화전'이 전시됐으며 단청 문양 그리기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해남모실장도 장소를 옮겨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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