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문화학당 신나는예술여행
12개 면지역에 프로그램 열어

▲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으로 현산면에서 주민과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전시회가 열렸다.
▲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으로 현산면에서 주민과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전시회가 열렸다.

면 지역 주민들에게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지역 내 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공동체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문화복지 사업으로, 해남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화원문화학당(대표 이정순)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해 마련됐다.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의 특징은 주민들과 유대감을 갖는 데에서 드러난다. 12개 면 지역에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1~2일 일정이 아니라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현산면 시등리와 신방리에서 열린 신나는 예술여행은 청년 작가들이 주민들과 함께 농촌의 정감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내 리플릿으로 제작하고 전시회를 갖는 프로그램과 나주시 천연 염색재단 강사의 강의를 통해 다채로운 천연 염색 체험도 마련됐다.

또한 담양 신명 놀이패에서 심청전을 주제로 한 마당극 뺑파전 공연이 진행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코믹 연기를 펼치는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신방리 박광열 이장은 "농번기라 주민들이 바쁘고 힘든 시기였는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주민들의 마음에 힐링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나는 예술여행에 참여한 원을지 작가는 "70년 평생 처음 그림을 그려본다는 분들도 계셨고, 한 어르신은 자신이 이름 없는 들국화라며 이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셨다. 어르신들의 예술적 감각을 깨우고 소통할 수 있어 색다른 시간이었다"고 답변했다.

화원문화학당 이정순 대표는 "신나는 예술여행은 미처 마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사업이다"며 "내년에는 해남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으로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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