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비전철 갈아타야돼
400억원 절감 공사기간 단축

목포 임성리~보성 간 철도 신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구간에 대한 전철화 공사가 동시에 추진될 경우 경제성이 가장 높아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안 철도사업은 현재 목포 임성리부터 보성 구간은 비전철(디젤열차)로 추진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부산에서 순천까지는 전철차량(급행열차)를 이용하고 목포까지는 순천에서 내려 비전철(디젤열차) 차량으로 갈아타야 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영남권만 전철화 하고 호남권은 디젤 차량을 타야 하냐는 지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여건을 고려해 목포~보성 구간도 향후 전철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해남·완도·진도)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경전선(보성~목포) 전철화사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목포 임성리~보성 구간 철도 공사를 전철화 공사와 동시에 추진하고 부산(부전)까지 급행열차로 운행할 경우 오히려 경제성이 있고, 예산 또한 4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목포 임성리~보성 구간을 비전철 노선으로 추진할 경우 사업비는 1249억원으로 비전철 개통 후 다시 전철화 공사를 추진하게 되면 추가로 1907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해 총 3156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재 비전철 노선으로 추진 중인 공사를 전철화 공사와 함께 추진할 경우 1507억원의 비용만 발생해 총사업비는 2756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오히려 4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철도 공사를 내년부터 전철화와 함께 일괄 추진할 경우 2021년 공사가 마무리 돼 2022년 개통이 가능해 2년여 앞당길 수 있다.

윤영일 의원은 "목포 임성리~보성 구간에 대한 전철화 공사를 내년부터 동시 추진할 경우 불필요한 지역차별 논란을 없애고, 예산 또한 4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전철화 공사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는 총사업비를 증액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목포~보성 구간은 총 82.5㎞(단선철도)로 해남 구간은 11.779㎞, 계곡면에 해남역이 개소하게 된다. 하지만 용계와 여수마을부터 계곡천 사이 농지를 가로지르는 약 1.3km의 구간이 토공작업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은 안쪽 마을이 고립되고 주변 농작물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교량화로의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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