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송 사회복지재단 지원사업
아동자치회가 자율운영 관심

▲ 해남등대원에 아이들이 푸르른 꿈을 마음껏 펼칠 늘푸른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 해남등대원에 아이들이 푸르른 꿈을 마음껏 펼칠 늘푸른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해남등대원 물품창고가 푸른 꿈을 담은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해남등대원(원장 박자원)은 지난 24일 등대원 관계자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 등이 참석한 가운데 늘푸른 도서관 현판식과 개관식을 가졌다.

늘푸른 도서관은 서울에 있는 여송사회복지재단(이사장 김정숙)으로부터 2000만원을 지원받아 기존 물품창고를 리모델링해 아동들을 위한 작은도서관 공간으로 탄생했다. 늘푸른 도서관에는 지원금 일부와 지역민들의 후원으로 마련한 2000여권의 책을 비치하고 있고 난방시설과 영상시설, 그리고 수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인테리어로 도서관과 어린이카페, 공부방을 연상하게 하고 있다.

특히 어른들이나 직원들이 관리하는 것에서 벗어나 아동들 스스로 도서관을 자율 운영하기로 하고 아동 자치회에서 도서관 관장과 사서를 뽑고 요일별 담당 관리 운영제를 두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등대원 측은 이곳을 도서관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자들이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학생들을 위한 독서모임이나 학습동아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해남공공도서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프로그램 교류에 나서며 사서 아동들이 공공도서관에서 사서교육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사서 역할을 맡게 된 A(중1년) 군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우리들만의 공간이 생겨 정말 좋다"며 "아동자치회의 자율운영인만큼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사서 역할도 차근차근 배워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자원 원장은 "이 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아를 찾고 꿈을 키우며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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