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사 7층·의회청사 5층
군민 위한 공간 확대 숙제

▲ 해남군 신축청사투시도. 본청사는 7층, 의회청사는 5층 규모로 건립된다.
▲ 해남군 신축청사투시도. 본청사는 7층, 의회청사는 5층 규모로 건립된다.

해남군 신청사가 7층 건물로, 의회청사는 5층 건물로 건립된다.

해남군은 최근 군 청사신축 추진위원회를 열고 해남군청사 신축 기본설계를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본설계안은 지난 4월 설계용역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한 후 각종 보고회와 설계 관계자회의, 군민과 공직자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됐다.

확정된 기본설계안은 당선작의 '해남루'를 유지하고 본청사는 7층, 의회청사는 5층으로 결정했다. 1층은 북카페, 커피숍 등 군민 이용 공간으로 제공하고 해남역사관, 해남특산품 전시장 등을 배치했다. 2층에는 대회의실과 주민소통실, 3층~6층은 직원 업무공간, 7층은 CCTV 관제센터와 구내식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해남루는 읍성으로 가로막힌 군민광장과 신청사를 연결하며 북으로는 금강산을 남으로는 군민광장을 조망하는 군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남읍성은 역사성 등을 제고해 현 위치에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의 우려가 큰 교통체증, 주차문제도 관계기관 및 전문가와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청사 주변 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해남군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시설계를 내년 2월까지 끝내고 내년 5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신청사에 군민을 위한 공간이 설계에 반영됐지만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이 공유되도록 보다 확대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당장 1층에 계획된 커피숍의 경우 장애학생 바리스타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남공고 특수반 학생들의 경우 바리스타 자격증을 획득하며 취업과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전남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기 위해서는 영암소림학교와 목포 인성학교 같은 특수학교 전공과에 들어가 실습을 배운 뒤 전남도교육청 로비에 있는 장애인카페나 목포에 있는 유명 커피전문점에 취직하는 방법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청사가 군민을 위한 공간으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는 장애학생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 공간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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