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산책로 불통사태 관련
해남군, 통신 3사에 공문 보내

금강산에서의 휴대전화 불통과 관련해 해남군이 통신 3사에 해소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해남군은 금강산에 이동통신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아 휴대전화 통화가 되지 않으면서 위험하거나 위급한 상황 때 신속하게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해남신문의 보도와 관련해 지난 22일 통신 3사에 공문을 보내고 해소 방안을 검토해 11월 5일까지 회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금강산 쉼터 산책로 휴대전화 불통… 위급상황 대책 없어' <2018년 10월 19일자 1면>

해남군은 공문을 통해 '금강산 산책로의 경우 하루 이용자 수가 500~1000여 명에 이르고 있고 어르신과 여성분들의 이용도 많은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 위급하고 긴급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문제가 되는 곳은 금강산 산책로 주차장에서 쉼터를 거쳐 정상까지 가는 전체 3km 구간 가운데 초입 길목에서 800여m를 제외한 위쪽 나머지 2km 구간으로 휴대폰 사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112와 119 등 긴급전화도 마찬가지인 상태다.

SK텔레콤 측은 해남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실을 확인했고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산 정상에 기지국을 세우려면 중계기나 전선 등 많은 장비가 들어가고 사유지인 데다 행정절차도 필요해 당장 힘들고 어려운 문제여서 통신 3사가 공용화 기지국을 만드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지만 추진 주체나 예산분배 등을 어떻게 할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해남군과 통신 3사의 적극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가 해남군에 공식 답변을 어떻게 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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