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고 통합지원반 3명
2개월만에 3급자격증 획득

▲ 해남공고 통합지원반 2학년 학생 3명이 바리스타 3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 해남공고 통합지원반 2학년 학생 3명이 바리스타 3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내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장애 학생들이 있어 큰 박수를 받고 있다.

해남공업고등학교(교장 조영천) 통합지원반 2학년 박은서, 김민우, 장무 학생(사진 왼쪽부터)은 지난 19일 한국커피협회가 주최하는 바리스타 3급 자격증 시험에 응시해 모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장애를 이기고 2개월의 짧은 교육 기간에 단 한 번의 도전으로 합격한 것도 대단하지만 교실 공간과 함께 쓰는 바리스타실에서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그리고 점심시간에 꾸준히 배우고 노력하며 결실을 본 것이어서 더욱더 값진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무 군은 "스팀(우유 거품)을 만들 때 뜨거운 열기와 함께 기계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지만 이렇게 자격증을 따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바리스타 자격증 획득은 학생들에게 큰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며 멀게만 느껴졌던 본인들의 꿈을 계속 키워나가는 계기도 되고 있다. 지난 4월 여수에서 열린 전남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해남 대표로 출전해 멀리뛰기와 200m 달리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박은서 군은 "친구들이 나를 알아봐 주고 자랑스러워 해주니 정말 좋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서 꼭 특수체육보조교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송문옥 특수교사는 "장애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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