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웅(광주환경운동연합 고문)

 
 

"해남,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당찬 슬로건을 내세워 당선되었고, "빛나라 땅끝! 다시 뛰는 해남" 이라는 희망찬 군정비전을 제시하며 취임식을 하였다.

그리고 군정100일에 즈음하여 "지역발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이러한 일관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과정을 지켜본 재광 해남 향우로서 힘찬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필자가 느낀 3가지 축하의 뜻을 감히 전한다.

먼저 군정 100일을 맞이하여 석달분 군수월급을 기부하였음을 축하드린다. 왜냐하면 4년간의 무보수 군수직 수행은 군민을 위한 '기부·배려·봉사'라는 가치인바 이러한 세가지 가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인권·평화·자유'라는 가치보다 상위의 개념으로 존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해남군민과 향우들의 자랑이자 존경의 대상이다. 언젠가는 군민들이 나서서 "군수님! 감사합니다. 이제 월급 가져가세요"라는 권유가 저절로 나올수 있을 것임을 기대한다.

두 번째 축하인바 취임과 동시에 군수라는 완장을 벗고서 "군민의 소리를 듣고 또 듣겠습니다"라며 14개 읍면을 순회하며 대화와 소통을 실천한 점이다. 과거의 군정스타일은 '군수순시 하향행정'이었던바 '군수소통 상향행정'의 모범을 보였다.

세 번째는 세차례의 군수공백으로 궤도를 약간 이탈한 듯한 해남군정을 확실하게 파악했음이다. 그래서 취임 초기부터 해남군정 상황을 정상궤도로 안착시키려는 힘겨운 노력을 축하드린다.

하지만 해남군정 정상궤도 진입은 현재 진행형이라고들 말한다. 정상적인 해남군정이야말로 다시 시작하는 '지속가능한 해남발전'의 기본이자 출발점이라 할수 있다. 다시 한 번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필자의 고향은 해남이란다. 해남은 산(山)·해(海)·야(野)가 풍성하게 잘 어울러진 천혜의 지역이다. 그래서 향우들에겐 해남은 꿀처럼 달디 단 고향이다. '꿀고향 해남'을 위한 4년이길 희망한다.

해남군의 명(明)현관 군수께서 그동안 해남군민을 세 번이나 울게했던 '명(鳴, 울 명) 군수'들의 오명을 빨리 씻어내야한다. 해남군민과 향우들에게 자긍심과 명예를 안겨주는 '명(名, 이름 명)군수'가 되길 염원한다. 이전처럼 '군수의 해남'이 아닌 '군민의 해남'시대가 다가 올 것임을 기대한다.

하여 군민만족과 군민감동의 수준을 넘어선 군민졸도 수준의 해남군정이 된다라면, "군수님! 이제 월급 챙기세요"라는 말이 빗발칠 것이리라.

'투표를 잘 해야 4년이 즐겁다'라는 말이 실감되도록 군수·군민·향우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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